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회를 찾아가 야4당 대표를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회동을 가지며,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득. 홍 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장관의 방문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와 조 장관의 만남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다. 홍 대표 측은 통화에서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규정하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홍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판문점선언을) 국회비준으로 처리하겠다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자기네들 일당 패거리들만 파주 만찬장 불러서 자신들만의 잔치를 하고 김정은에게 아양 부린 그 사람들이, 무슨 염치로 남북정상회담을 국회비준으로 처리하냐”고 비준에 동의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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