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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칼로 베이는 듯한 고통…혹시 유방암?
라이프| 2018-05-01 11:29


찌릿, 욱신,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유방통의 증상입니다. 유방통은 전체 여성의 70% 이상이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대부분 참고 넘기지만, 심할 때는 옷에 가볍게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만 유방통은 워낙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주변 조직의 통증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통증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로 유방이 아닌 흉벽의 통증, 심혈관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으로 생긴 가슴 통증을 유방통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월경을 전후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유방통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월경과 무관한 비주기적인 유방통은 원인을 세심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주기적인 유방통의 원인은 약제, 음식, 호르몬 불균형, 유방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제, 항생제, 위장약, 심혈관약제 등은 유방통을 유발하는 약제이므로, 혹시 복용중이라면 약물의 부작용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커피, 홍차, 초콜릿 등은 카페인의 대사산물에 의해 유방이 자극될 수 있으므로 유방통이 심할 때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통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유방의 낭종, 유관확장증, 유방암 등이 있습니다.

유방통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가 결정되고, 때에 따라 유방암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이 일정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만져지는 병변 혹은 유두 분비물이 있을 때,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전문 의료진의 감별 진단을 권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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