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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김성태 단식 투쟁에 “황당하다..특검 수용 불가”
뉴스종합| 2018-05-03 17:02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에 대해 “협상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에서 특검을 받아들이면 민생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해 왔다“며 “이에 오늘 오전 제안을 했으나 김성태 대표가 이를 걷어차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원내 상황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내표의 단식 방침에 대해 "특검 수용 요구 단식은 국회 정상화 포기 선언"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우원식 원내대표는 조찬회동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판문점 선언과 국회 비준을 처리해 주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김성태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건 없는 특검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직전 우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하더라도 협상은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원식 원내대표는 “단식을 하면서 협상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집권여당을 우롱하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한 바른미래 김동철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동철 대표는 당초 특수본(특별수사본부) 중재안을 내놓았다가 한국당에 편승해 조건없이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지금의 난맥상을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의 임기가 다음주 11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원대에서 더 이상 협상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저희가 양보를 하고 했는데 본인들 요구대로 안 하면 못받겠다는 거 아니냐”며 “끊임없이 노력했음에도 걷어찬 것에 대해 협상은 어렵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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