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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덮친 용암…불의 섬이 된 하와이
뉴스종합| 2018-05-05 08:57
[헤럴드경제]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해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4일(현지시간) 오전 12시 32분께 킬라우에산 남쪽 산자락 주변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진앙은 용암분출로 주민이 대피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17㎞ 떨어진 지점이다.

전날 규모 5.0 지진으로 현재 이곳은 3개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에 또다시 강진이 일어나면서 추가로 분화구 붕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부터 흘러내린 용암은 숲 사이를 통과해 주택가 일부 도로를 덮었고 가옥도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끓어 넘친 용암은 공중으로 치솟기도 했다. 이 높이가 최고 45m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용암으로 인한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용암 외에도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되면서 노약자나 호흡기 환자 피해도 우려된다. 현지 주민은 AP통신에 “용암이 뱀처럼 숲 사이로 흘러내리고 제트엔진 같은 소리도 들렸다”고 말했다. 용암이 분출해 흘러내리는 장면을 드론으로 찍은 한 주민은 “불의 장막이 펼쳐진 것 같은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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