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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폭행은 정치 테러”…한국당, 릴레이 단식 돌입 예정
뉴스종합| 2018-05-05 20:36


[헤럴드경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동조 릴레이 단식에 나서기로 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상 한번도 없던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은 당내 방침을 밝혔다. 한국당은 오후 9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당 대표 뿐 아니라 병원 치료 중인 김 원내대표도 직접 참석한다. 
[사진설명=‘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윤 수석부대표는 “의료진은 김 원내대표의 몸이 아주 안 좋은 상태여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원내대표가 의총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측은 이번 폭행 사건에 배후가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결코 우발적 범행이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이자 정치적 소신의 위기이고, 인권의 위기이자, 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라고 했다. 홍 대표도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드루킹 사건을 은폐 조작하는데 정권 보위세력들이 총동원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본다. 보나 마나 배후 없는 우발적 사고라고 발표하겠지요”라며“정치한 지 24년이 되었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오르던 중 한 30대 김모 씨로부터 오른쪽 턱을 가격당했다. 이 남성은 “나도 아버지도 한국당 지지자였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악수에 응하려는 김 원내대표의 턱을 한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폭행사태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씨는 현재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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