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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서울] 청년 실신시대…최대 도시문제는 ‘청년 일자리’ 87.9%
뉴스종합| 2018-05-06 11:41
서울시민 “청년실업 문제 가장 심각”
삼일절ㆍ알부자족 등 신조어도 등장
노인 빈곤ㆍ주거 불안 등은 후순위
가장 빠른 해결 필요한 건 주택 문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청년 실업’에 이어 ‘청년 실신’이란 말이 만연하는 가운데 서울시민이 보는 서울의 최대 도시 문제도 청년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서울이 안고 있는 도시문제로 청년 일자리를 지목한 서울시민은 전체의 87.9%(중복응답 가능)다. ‘매우 심각’이 59.2%, ‘약간 심각’이 28.7%다.

통계청의 ‘2018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전년과 같다. 2012년 이후 청년층의 실업률은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대학 졸업 이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되는 처지를 칭하는 ‘청년 실신’ 외에 31세까지 취업을 못해 절망하는 ‘삼일절’, 아르바이트로 학자금을 충당하는 ‘알부자족’ 등 자조적인 말도 성행중이다. 어떤 지원책을 써도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며, 이를 시민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노인 빈곤ㆍ주거 불안(각각 87.7%), 주차난(87.5%), 난폭운전(84.0%), ‘갑질’ 논란ㆍ소음 갈등(각각 83.3%), 자살(83.2%)이 뒤따랐다. 소득격차(79.6%), 쓰레기 문제(71.9%)도 응답률이 높은 편이었다.

전통시장 쇠퇴(67.2%), 지하철 몰카(67.1%), 전염성 질병 감염(60.8%), 보행자 전용도로(52.9%), 보행도로 은행나무 악취(47.2%) 등은 비교적 주목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헤럴드DB]

다만 서울시민은 이러한 도시문제 중 가장 먼저 해결했으면 하는 요소로는 주택난과 전세난 등 주거불안(24.4%)을 언급하는 등 인식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제일 큰 사회문제로 언급된 청년 일자리(19.1%)는 그 다음이었다. 이어 노인빈곤(15.9%), 소득격차(6.1%), ‘묻지마’ 범죄(5.9%), 전염성 질병 감염(4.5%), 주차난ㆍ소음 갈등(각각 4.0%), ‘갑질’ 논란ㆍ자살 예방(각각 3.9%)을 염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쓰레기 문제(3.1%), 난폭운전(2.7%), 지하철 몰카(2.2%), 전통시장 살리기(2.0%), 보행자 전용도로(1.0%), 보행도로 은행나무 악취(0.7%)는 뒤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6년 2월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민 2007명을 대상으로 4일간 이뤄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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