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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365] 흔한 소화불량, 맞지않는 음식 선별로 탈출을
라이프| 2018-05-08 07:09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소화불량은 전세계 인구의 20%가 경험할 정도로 아주 흔합니다. 이는 특정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상복부의 불편한 증상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면, 위장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있는 것 같은 불편감이나 식사를 하자마자 배가 부르는 느낌, 상복부의 팽만감, 식후 구역질, 트림 같은 증상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화촉진을 위해 식초나 신 과일을 먹습니다. 물론 일부 사람에게서는 효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소화불량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소화불량은 위 운동 이상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위가 예민해지는 위장과민성, 음식, 약, 염증,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과 함께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러 남들이 좋다는 음식을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지방 음식이나 기름에 튀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우유와 치즈와 같은 유제품, 밀가루 음식, 신 과일, 커피, 술 등도 피해야 할 음식입니다.

다만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데도 특정 음식을 피하는 것은 적절한 영양 섭취를 제한할 수 있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본인에 맞지 않은 음식을 우선적으로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정음식 섭취 이외에도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식 등도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교정이 필요합니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는 위 운동 기능을 떨어트리고 위장과민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소화불량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위암이나 췌장암 등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불량이 지속되거나 혹은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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