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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CEO 평균보수 130억원…1위는 브로드컴 1113억원
뉴스종합| 2018-05-10 11:37
제약·미디어·IT·금융 기업 상위권
알파벳 래리 페이지 1달러…베조스·버핏 하위권
여성 1위는 펩시코 인드라 누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보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CEO들의 평균 총보수가 1210만달러(약 130억5590만원)로 전년보다 9.7% 올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혹 탄 브로드컴 CEO.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총보수는 연봉을 비롯해 보너스, 주식배당 및 주식으로 인한 수익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CEO들의 보수가 높아진 것은 기업 실적 호전과 주가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약, 미디어, 정보기술(IT), 금융 기업 CEO들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업종에 속하는 16개 기업의 CEO들이 상위 25위권에 포함됐다.

개인별 순위에서는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을 이끄는 혹 탄 CEO가 1320만달러(약 1113억원)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보수는 무려 318%나 올랐다.

레슬리 문베스 CBS CEO는 6930만달러를 받아 2위에 올랐지만 1위와 격차가 컸다.

이어 항공기 특수부품 제조회사인 트랜스다임의 니컬러스 하울리(6100만달러), 타임워너의 제프 뷰크스(4900만달러), 여행 정보업체 트립어드바이저의 스티븐 카우퍼(4790만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도에 취임했거나 퇴임한 CEO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사망한 화물 수송업체 CSX의 헌터 해리슨과 같은 전직 CEO를 포함하면 순위는 달라진다.

해리슨이 사망하기 전까지 받은 보수는 1억5110만달러로 탄 CEO를 뛰어넘는다. 중도 하차한 존슨 콘트롤즈의 알렉스 몰리나롤리(7830만달러)와 다우듀퐁의 앤드루 리버리스(6570만달러)도 고액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보수가 500만달러를 밑돈 CEO도 26명에 달했다.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여기에 포함됐다.

페이지의 보수는 단돈 1달러로 최하위였다. 버핏의 보수는 전년의 48만8000달러에서 1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었고, 베조스는 170만달러로 전년과 같았다.

지난해 S&P 500 기업을 경영한 여성은 중도 취임과 퇴임자를 포함해 26명이었다. 최소 1년간 자리를 지킨 여성 CEO 가운데 절반은 최소 14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여성 CEO로는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가 3110만달러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베타스의 데브라 카파로(2530만달러), 록히드 마틴의 매릴린 휴슨(229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베라(2200만달러), 제너럴다이내믹스의 피비 노바코비치(2150만달러)의 순이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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