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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 부호 90세 ‘수퍼맨’ 리자청, 공식 은퇴
뉴스종합| 2018-05-10 16:06
장남 리저쥐, 경영권 승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아시아 최고 부호 리자청(리카싱) 창장(청쿵)그룹 회장이 10일 경영 일선에서 정식 퇴임 했다고 미국의 중국어신문 둬웨이왕이 보도했다.

올해 90세인 리 회장은 이미 예고한대로 10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장남 리저쥐(李澤鉅ㆍ빅터 리)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리 회장은 퇴임 후 그룹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사진=리자청 회장, 시나닷컴]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 회장은 “매우 기쁘다. 12세부터 시작해 수십년 간 쉬지 않고 일했다. 하지만 오늘도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콩에서 창장그룹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부동산, 항구, 통신, 호텔, 유통, 에너지, 건설 등 전 분야에 진출해 있다. 홍콩인들이 1달러를 쓰면 이 가운데 5센트는 리자청 회장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홍콩 뿐 아니라 세계 50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직원은 32만명에 이른다.

리 회장은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면서 수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1월 발표한 홍콩 부호순위에서 총 자산 360억 달러로 20년째 1위를 차지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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