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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UN서 ‘인본주의’를 말하다
뉴스종합| 2018-05-14 09:12
ICSB 포럼 기조연설
한국인으로 첫 초청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UN본부에서 ‘인본주의 경영론’을 설파했다.

신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ICSB(세계중소기업협회) 포럼에서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ICSB는 중소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1955년에 설립된 국제단체로, 매년 70여 개 회원국의 중소기업인, 학자, 관료 등을 초청해 UN본부에서 포럼을 개최한다. ICSB 포럼에서 한국 기업인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전사적인 경영 혁신의 핵심 요소로 ‘사원들이 공감하는 비전 수립과 의사소통’을 꼽았다.

그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은 사원들이 공감해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다”라며 “(비전과 전략을) 널리 공유해야 사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원들과의 공감대는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이전에 감성적인 접근으로 심리적인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래야 사원들의 자발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란 고객뿐 아니라 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정부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리더가 직원을 만족시키면, 그 직원은 고객을 만족시켜 고객이 저절로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게 된다”라며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 커지고,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져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영자는 특정 그룹의 이익을 위해 다른 그룹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30여 분 동안 통역 없이 영어로 강연을 진행했다. 자신의 생생한 경영사례를 바탕으로 유머와 함께 평소 지론을 흥미롭게 펼쳐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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