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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계대출, 주담대 확장세 주춤…기타대출 확대
뉴스종합| 2018-05-14 12:00
주담대 증가액 전년 4월 4.7조원→올해 2.4조원
기타대출 2.6조→4.9조 급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정부의 부동산 및 가계부채 대책으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비슷했으나 주담대 증가액은 올 4월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7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2조6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위는 “기타대출의 증가규모 확대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생활안정자금 수요, 보험계약대출, 카드론 등 2금융권 영업 확대, 주식시장 투자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의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6000억원보다 5000억원 많았다. 전월 4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8000억원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00억원 축소됐다. 반대로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조6000억원보다는 4000억원 줄었다.

상호금융은 8000억원으로 전년(1조9000억원)대비 1조1000억원 줄었고, 보험은 4000억원으로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전년(3000억원)대비 1000억원 소폭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돼 전년(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대출을 중심으로 7000억원 증가해 전년도 동월(2000억원)보다 5000억원 증가규모가 컸다.

금감원은 “현재 가계대출은 연간 대출관리 목표(장기추세치 8.2%) 내에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대출의 증가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잠정 오는 23일께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해 업권별 가계부채대책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 등을 집중점검하고, 금융권 협의 등을 통해 업권별ㆍ금융회사별 가계대출 관리 목표 이행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권 예대율 규제 개선, 2금융권 DSR 시범운영,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도입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18.4.16) 후속조치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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