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운을 떼며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 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며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봅다. 그 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제2공항 관련 토론회장에서 한 주민으로 부터 피습을 받은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 방송화면 캡처. |
이어 원 예비후보는 “제2공항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 예비후보는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염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의사 소견 받는 대로 활기찬 모습으로 복귀하여 여러분들과의 소통의 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문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이 토론회 말미에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원 후보에서 계란세례와 함께 뺨을 때렸다.
이후 김씨는 소지한 흉기로 자해를 시도,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인 김 씨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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