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해 뜨는 새벽 배송②] 달아오른 새벽 배송 전쟁…홈쇼핑도 가세
뉴스종합| 2018-05-19 09:31
- 스타트업 중심으로 시작된 새벽배송…대기업도 뛰어들어
- 롯데홈쇼핑, 이마트몰도 새벽배송 서비스 선보여
-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새벽배송 수요 늘어나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유통업계의 새벽배송 경쟁이 뜨겁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중심으로 시작된 새벽배송 경쟁에 대형 유통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새벽배송이 가능한 상품도 확대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쿡방, 웰빙 트렌드 영향으로 신선 식재료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선식품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일반식품 매출(주문금액 기준)에서 신선식품의 비중은 31%를 차지했다. 주문금액 225억원, 41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관련 상품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도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상품을 이른 아침 배달해주는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이마트몰에서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또는 오전 7~10시에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게 한 ‘쓱배송 굿모닝’을 시작했다. 현재 이마트의 자체 배송망 ‘쓱배송’ 가능 상품은 5만여개에 이른다. 

서울 서초구 롯데 프레시센터에서 직원이 상품을 싣는 모습 [제공=롯데쇼핑]

고기ㆍ생선ㆍ과일ㆍ채소 등 신선식품부터 우유ㆍ라면 같은 가공식품, 기저귀 등 일반 공산품까지 거의 모든 상품을 이른 아침에 받을 수 있다. 기존 새벽배송이 가정간편식(HMR)ㆍ반찬ㆍ빵ㆍ우유ㆍ달걀 등 주로 식품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감안하면 새벽배송 품목이 대폭 확대된 셈이다.

새벽 배송은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콘셉트의 스타트업인 마켓컬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업계에서 주목하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현재 GS리테일,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GS리테일은 온라인몰 ‘GS프레시’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전 지역에 간편식ㆍ신선식품 등 5000여개 상품을 오전 1~7시에 배송한다. 롯데쇼핑의 롯데슈퍼도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ㆍ용산구ㆍ송파구ㆍ노원구 등에서 같은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온라인몰에서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3~7시 배송해준다.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 새벽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론칭하는 이유는 간편한 소량의 먹거리를 찾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을 볼 시간이 없는 이들은 간편한 소비를 선호할 뿐만 아니라 구매력도 갖췄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은 80.5%로 전체 평균(73.6%)보다 높다. 2006년 16조원이던 1인 가구 소비액은 2015년 86조원으로 늘었고, 2030년에는 194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dod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