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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야권연대]김문수 측 “우리는 마음 열고 있다” 사실상 단일화 논의 제안
뉴스종합| 2018-05-21 10:01
-金 수위 높이며 연일 단일화 분위기 띄워
-金 측, “安 캠프 상황 어떤가?” 물어
-安측 20일 회의 열어 단일화에 대해 논의
-단일화 실무 논의는 아직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수위를 높여가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사실상 단일화 제안을 한 김 후보 측은 안 후보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공감연대’를 제안한 지난 20일 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김 후보 측은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단일화 논의에 대한 실무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러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안 캠프는 (생각이)어떤가”라며 역으로 질문했다. 단일화 논의 자체 대해서는 “우리는 마음을 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안철수 대표가 자유민주주의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함께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뒤, 발언의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와의 공동전선 구축은 안 된다기보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안 후보와는)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두어야 되겠다 하는 공감 연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사실상의 단일화 논의 제안에 안 후보 측은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안 캠프 내에서는 김 후보와의 연대를 두고 논의 테이블에 앉아야 된다는 의견과 연대 논의 자체를 하지말아야 된다는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은 본격적인 논의에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통화에서 “지금은 일단 연대 논의에 휩쓸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적극적인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재정적 여력이 부족한 김 후보가 본 후보 등록 에 ‘결론’을 내고 싶어 단일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분석과 일부 선거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앞지른 김 후보가 이참 ‘연대’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회의에서 이같은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지만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이던 과거와는 달라진모습이다. 김 후보를 향해 “국정농단세력”이라고 했던 안 후보는 이후 발언의 수위를 낮춰가고 있다.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1대1로 박원순 후보를 이길수 없다”고 하기도 했고, “많은 국민들이 누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그 후보에 모든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하기도 했다.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차단하기보다 야권 단일 후보는 자신이라는 점을 오히려 강조하는 모습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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