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9월 개장 예정인 ‘노들섬 특화공간’(가칭) 운영ㆍ관리를 맡을 민간단체로 ‘어반 트랜스포머’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노들섬 위탁운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어반 트랜스포머는 다음 달부터 오는 2021년 5월까지 3년간 운영 권한이 주어진다.
1917년 한강대교를 설치할 때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만든 인공섬인 노들섬은 100여년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 섬은 그간 한강종합개발, 중지도 유원지, 수중공원개발계획 등 많은 개발 계획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2005년에는 노들섬 문화단지 계획을 세웠다가 설계비가 지나치게 든다는 이유로 없던 일이 됐고, 2008년에는 ‘한강 예술섬’으로 이름을 바꿔 재추진했지만 사업비가 많이 들어 결국 무산됐다.
시는 이후 ‘노들섬 포럼’을 꾸려 활용방안을 찾던 중 2015년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기지’ 조성을 확정한 바 있다. 어반 트랜스포머는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ㆍ운영, 공연장과 문화집합소 등 시설 유지관리, 교육ㆍ홍보를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노들섬의 조성취지를 반영한 운영비전, 사업세부계획 등을 주안점에 두고 선정했다”며 “개장 전까지는 사전준비기간으로 사전 프로그램 운영, 홍보전략수립 등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개장한 뒤 섬 운영이 안정기에 들어서면 추가시설 조성, 내ㆍ외부 접근성 개선, 주변 지역과의 연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노들섬이 내년 가을에는 시민 휴식처이자 문화를 융합하고 생산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