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사고 원인은 ‘비상브레이크 미작동’
뉴스종합| 2018-05-25 10:47
미 연방교통안전위 “오작동 줄이기 위해 비상브레이크 작동하지 않도록 해놔”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사고의 원인은 ‘비상브레이크 시스템 미작동’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센서가 약 6초 전 보행자를 인지했으나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충돌을 막을 수 없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NTSB는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우버 엔지니어들이 차량의 잠재적인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볼보의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도록 해놨다. 인간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줘 수동으로라도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으면 약 1.3초 전에 충돌을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NTSB는 전했다.

NTSB는 우버의 시스템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됐으며 진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의 완전한 원인을 밝혀낸 것은 아니라고 NTSB는 덧붙였다.

앞서 3월 18일 밤 10시께 미국 애리조나 주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비뉴 교차로를 향해 주행하던 2017년식 볼보 XC-90 우버 자율주행차가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자율주행차에 의한 최초의 보행자 사망사고로 기록됐다.

우버 측은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크리스토퍼 하트 전(前) NTSB 전 회장을 초빙해 안전문화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