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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CBㆍBW 발행규모, 전년非 2배 이상 급증
뉴스종합| 2018-05-28 06:27
-코스닥벤처펀드 수요 급증 영향
-사모 발행 비중 97% 달해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들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규모가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벤처펀드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이들 펀드 상품이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CBㆍBW의 권면총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공시한 CB의 권면총액은 3조495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8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발행된 CB는 전년보다 5.1% 늘어난 8260억원(46건)에 그쳤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132.8% 급증한 2조6690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CB 발행 규모가 급증한 것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투자 수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벤처펀드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4월5일 이후로 비교 기간을 좁힐 경우, 발행된 CB 규모는 전년보다 248.9% 급증한 1조3212억원에 달했다. 벤처펀드는 중소기업 지원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가 주도해 출시한 상품으로,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배정받을 수 있는데다 10%의 소득공제(한도300만원) 혜택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펀드 자산의 최소한 15% 이상을 CBㆍBW를 포함한 벤처기업의 신주에 투자해야 한다.

2018년 CB 발행공시 권면총액 상위 10건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2018년 BW 발행공시 권면총액 상위 10건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BW 발행규모 역시 증가 추세다. 올해 공시된 코스닥 시장 BW 권면총액은 18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9.3% 증가했다. 벤처펀드 판매가 시작된 이후로는 지난해보다 73.4% 많은 727억원 규모의 BW가 발행됐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해 두산그룹이 대규모로 BW를 발행한 영향으로, 공시된 BW 권면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9% 감소한 1970억원에 그쳤다.

한편 올해 CBㆍBW는 대부분 사모 방식으로 발행됐다. 공모로 발행된 CBㆍBW의 규모는 1200억원에 그친 반면, 사모로는 전체의 96.9%에 달하는 3조7571억원의 CBㆍBW가 발행됐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에서의 사모 발행 비중(98.9%)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비중(91.2%)보다 높았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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