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제약톡톡]신약개발, 혼자 아닌 둘이 해야 효과 업(UP)
뉴스종합| 2018-06-04 06:22
-부광약품, OCI와 합작법인 설립하고 신약개발 공동투자

-동국제약, 에스바이오메딕스와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

-광동제약, 비트로시스와 공동으로 바이오 배양기술 연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약업계가 신약개발을 위해 바이오벤처 또는 타 분야 기업과 손잡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자 가진 강점을 합친 시너지 효과로 신약개발에 있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광약품(대표 유희원)은 화학ㆍ에너지 전문 기업 OCI(대표 이우현)와 최근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양사가 50대 50으로 참여한 합작투자사업(JV)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위해 양사는 오는 7월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공동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며 매년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제휴로 부광약품은 미래 파이프라인 확보에 탄력을 가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새로운 미래 성장분야로 제약∙바이오를 선정하고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 세계 2위인 OCI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개발에 성공했고 반도체급 수준의 고순도 정밀 생산 기술력과 경험을 갖췄다.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은 “케미칼 및 태양광 글로벌 리딩 기업인 OCI와 함께 신약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제조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OCI와 함께 화학과 제약의 강점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동국제약(대표이사 오흥주)은 최근 에스바이오메딕스(대표이사 강동호)와 세포치료제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시설 및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시설 공유하고 동국제약은 기존 의약품 개발 및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동국제약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동종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3차원 집합체를 이용한 중증하지허혈 세포치료제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강동호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이사는 “동국제약과 전략적 제휴는 전문 제약기업과 바이오 벤처간 우수한 파트너쉽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제휴 및 판권 계약을 토대로 기타 파이프라인의 국내 및 해외 기술수출과 판권 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은 생명공학 바이오벤처 기업 비트로시스(대표이사 박철수)와 바이오 신소재 개발 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의약품 및 식품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인삼 및 홍삼 원료 관련 제제화 핵심 기술을 제공해 비트로시스의 특허받은 조직배양 기술 및 약용식물 복제 노하우와 접목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한방과학 융복합과 바이오 배양기술 고도화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트로시스와의 공동 연구계약을 계기로 축적된 제제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벤처기업과 교류를 확대해 연구 활성화를 이뤄가겠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다른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간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높이는 공동 작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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