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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고 119 소방차량 11개국에 지원
뉴스종합| 2018-06-07 07:23
-올해까지 몽골 등지에 7년 간 91대 지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구급차나 펌프차 같은 119 소방차량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페루, 필리핀, 몽골 등 11개 저개발국가에 서울시 중고 소방차량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추가로 22대를 지원해, 7년 간 총 91대를 지원한다고 계획이다.

지원 대상국은 필리핀, 몽골, 페루,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카메룬, 인도네시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이다.

펌프차, 물탱크차, 지휘차, 구조버스, 구급차, 구조공작차, 화학차, 이동체험차량 등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9대 지원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22대를 추가로 지원한다. 운송비용은 서울시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하거나 요청국에서 일부 부담한다.

지난해 첫 지원을 시작한 카메룬에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추게 하는데 지원 초점을 맞춘다.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는 260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관에서 운영하는 구급차는 3대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10대를 현지에 보냈고, 9월에도 10대를 추가로 보내는 등 2021년까지 총 50대를 지원한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서울대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지원해왔다. 지난 달에는 구급 차량 조작 기술 전수 등을 위해 카메룬의 소방청을 찾아갔고, 하반기에는 카메룬 구급대원을 초청해 워크숍을 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중고 소방차량 해외도시 지원 사업을 통해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체계 등 서울시의 우수한 소방 인프라를 개도국에 전파하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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