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역전은 없다’ 이재명-‘역전은 있다’ 남경필, 수원 대 혈투
뉴스종합| 2018-06-12 10:04
-두 후보, 마지막 공식선거 일정으로 ‘수원’
-쫓기는 이 후보, 마지막까지 강공(强攻) 모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6ㆍ13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며 서로를 견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이재명의 평화선언’ 행사를 가졌다. 이 후보는 “남북한 평화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경기 북부가 남북교류와 동북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중심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정치 고향으로 불리는 성남시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남 후보는 성남을 택한 이유에 대해 “성남 분위기가 오히려 더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시장의 시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유권자들이 있는 곳”이라며 “시민들이 온몸으로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전했다. 남 후보 측은 ”1300만 도민과 함께 오늘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한반도가 평화의 꽃길로 나아가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운동의 마지막 결전 장소로 수원을 택했다. 이 후보는 저녁 7시30분부터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집중 유세에 들어가며, 남 후보는 8시부터 성균관대역 부근에서 유세를 벌인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팔달구 명캠프에서 마무리 유세로 선거운동을 끝내고, 남 후보는 영통구 중심상가에서 시민들에게 도보인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마친다.

경기도지사는 그 어느 지역보다 공방이 거셌던 곳이다. 이날 공세에 불을 붙인 건 이재명 후보였다. 최근 스캔들 사건으로 인해 남 후보에 지지율에 쫓기는 만큼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은 ’남경필 후보, 7대 의혹을 해명할 단 한 번의 기회마저 버리려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 후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경기포기론, 허위 채무제로 선언, 경기청년체 실패 등 남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지탄 받은 정책 7가지를 언급하며, “잘못을 인정하고 도민들께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하라”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 후보는 “평화 거부하고 분단과 대결 획책하는 사람들 여전히 남아있다”며 “촛불 든 국민들이 평화 가로막는 세력에 대해 이번에 또다시 2차 심판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 후보 측은 이 후보에 대한 공세에도 묵묵히 선거운동에만 전념했다. 그는 최근 이 후보의 스캔들 사건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이미 국민들이 다 아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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