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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도정 가장 기대되는 당선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뉴스종합| 2018-06-15 11:37
- 투표후보 선택 시 ‘정당’ 우선 고려
- 후보 결정 ‘선거 전 일주일 이내’ 43%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 중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선한 가장 아쉬운 후보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꼽혔다.

광역단체장 투표에서는 ‘인물’이나 ‘정책’보다 ‘정당’을 우선 고려했으며, 투표할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1주일 이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되는 광역단체장, 이재명ㆍ김경수ㆍ박원순 순=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4일 전국 성인 1007명에게 향후 시ㆍ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인물을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재명 경기지사(15%), 김경수 경남지사(12%), 박원순 서울시장(11%), 오거돈부산시장(3%)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2%)과 한국당 이철우 경북지사(2%) 순으로 나타났으며 47%는 의견을 유보했다.

상대적으로 인구 수가 많은 경기, 서울, 부산, 경남 등에서의 당선자가 거명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김경수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해당 지역을 넘어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는 당선자 중 박원순 서울시장(28%), 남경필 경기지사(11%), 안희정 충남지사(4%), 유정복 인천시장(3%), 서병수 부산시장(2%), 홍준표 경남지사(2%) 순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시ㆍ도지사 후보 중 가장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7%)과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5%),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4%),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2%), 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2%)과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2%) 순이며 73%는 아쉬운 사람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아쉬운 낙선자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9%),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8%),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7%),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5%),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5%)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오거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됐고, 김부겸 후보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으로 당선한 뒤 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광역단체장 투표후보 선택 시 ‘정당’ 우선 고려=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했다고 밝힌 사람(886명)에게 광역단체장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은 무엇인지 다섯 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물은 결과, 투표자의 31%가 ‘정당’을 꼽았고 그다음은 ‘인물’ 26%, ‘공약’ 24%, ‘경력’ 10%, ‘지역 연고’ 2% 순이었으며 2%는 ‘기타’,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광역단체장 투표후보 선택 시 ‘정당’을 우선했다는 응답은 30대(38%), 민주당 지지층(38%)에서 두드러졌고, ‘인물’은 고연령일수록(20ㆍ30대 15% 내외, 50대 이상 30% 초반), ‘공약’은 저연령일수록(20대 38%, 60대 이상 15%)에서 많았다.

지방선거 2주 전 조사에서 광역단체장 지지후보 결정 시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을 물었을 때는 ‘공약’이 3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인물’ 24%, ‘정당’ 18%, ‘경력’ 10%, ‘지역 연고’ 2%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투표 시에는 공약보다 정당이 더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유권자 입장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미래 정책 비전, 당선 후 할 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막상 선거에 임박해서는 여러 후보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공약을 일일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도 공약보다 정당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투표후보 결정 시기 ‘선거 전 일주일 이내’ 43%=이번 지방선거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선거 당일’ 8%, ‘1~3일 전’ 15%, ‘4~7일 전’ 20% 등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 결정이 43%를 차지했고, ‘2~3주 전’이 10%, ‘선거 한 달 이전’이 43%로 나타났다.

투표자 연령별로 보면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했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대 72%, 60대 이상 30%), 그리고 투표후보 결정 시 공약을 중시한 사람(60%) 중에서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투표후보 결정 시 정당을 중시한 사람 중에서는 40%가 ‘2~3개월 전’ 일찌감치 마음을 정했다고 답했다.

선거가 복잡하고 후보가 많을수록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늦어진다고 볼 수 있다. 양자 구도였던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한 달 이전 결정 65%,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이 23%였으나 다당ㆍ다자 구도로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한 달 이전 결정이 54%, 일주일 이내가 32%였다.

그 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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