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기·수소차 기세에도…친환경차 ‘하이브리드’가 이끈다
뉴스종합| 2018-06-19 11:30
국내 HEV, 1분기 2만49대 판매
혼다·토요타 등 잇단 출시 계획

올해 들어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친화경자동차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비해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1세대 친환경자동차인 하이브리드차량(HEV)의 성장이 여전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HEV 판매대수는 2만49대로 작년보다 40.4% 급증했다.

올 1분기 국내서 판매된 친환경차량 2만4216대 중 판매 비중이 82%에 달한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면서 ‘형님’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HEV 국고보조금이 절반가량 줄었음에도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HEV의 성장세는 5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형차들이 기존 HEV 시장을 이끌었다면 올들어서는 중대형차들도 가세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HEV 1위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다. 5월에도 그랜저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3138대를 판매하면서 전년대비 15.9% 성장했다. 지난 1∼3월 판매한 그랜저는 5509대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2만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HEV의 강국인 일본차도 영역 확장에 재차 나서면서 조용했던 HEV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들은 올 하반기 준대형급 하이브리드 세단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혼다는 지난달 10세대 어코드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이 모델의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토요타도 2018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렉서스 ES의 신형 하이브리드 투입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신형 ES를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최초로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던 하이브리드 차량이 물밑에서 뜨거운 전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면서 “충전 인프라가 아직까지 미비한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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