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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한국·중국 관광객 부당하게 조사하면 관련자 죽이겠다”
뉴스종합| 2018-06-25 07:2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의 관광객들을 상대로 금품갈취를 하는 자국 공무원들을 향해 엄포를 놨다.

일간 인콰이어러 등 필리핀 매체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이민국 직원들에게 “관광객들이 (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공항을 빠져나갔고 필리핀에 여러 날 머무를 예정이라면, 그들에게 접근도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관광산업이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꼽히는 필리핀에서는 세관 직원들과 경찰들의 ‘묻지마’ 금품 요구가 들끓고 있다.

세관원이 면세쇼핑 품목의 영수증을 요구하면서 일방적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마약 수사를 이유로 길거리에서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조사를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악습이 만연해 있다.

두테르테는 이날도 “내가 지금 명령한다. 출입국 관리 직원들과 경찰은 적절한 문서를 갖고 있는지 조사한다는 핑계로 관광객에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관광객을 부당하게 조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내가 죽여 버리거나 홀로(Jolo) 섬으로 던져버리겠다”고도 했다. 이 섬은 극단주의 이슬람세력인 IS가 활동하는 곳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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