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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59%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 감소”
뉴스종합| 2018-06-25 12:25

61.8%는 정규직서 고용감소 우려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제조기업 10곳 중 6곳은 고용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반복 업무가 많은 정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의 업종에서 고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직, 풀타임 직종도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2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4.4%로 집계됐다. ‘들어보았다’는 응답은 33.8%,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1.8% 수준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7.9%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알고 있다는 기업 중에서 중요하다(69.7%)는 응답률이 높았다.

4차 산업혁명이 자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기업들은 긍정적 영향으로 ‘생산성 향상’(26.1%), ‘생산비용 절감’(23.35),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17.3%) 등을 꼽았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신규투자 관련 비용 증가’(39.0%),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20.2%), ‘사업환경 불확실성 확대’(18.5%)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들 기업 중에서 4차 산업혁명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용 감소’를 예상한 비중은 59.0%에 달했다. ‘고용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15.4%에 불과했다.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 기업은 25.6% 수준이었다.

‘고용 감소’를 예상한 업체 중 61.8%는 정규직ㆍ풀타임 형태에서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계약직ㆍ임시직ㆍ일용직의 고용 감소를 내다본 기업은 38.2% 정도로 집계됐다.

반대로 ‘고용 증가’를 예상한 업체 중 대다수(89.5%)는 정규직ㆍ풀타임에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정유화학ㆍ정제(71.4%), 자동차(68.4%), 철강(62.5%) 등에서는 ‘고용 감소’ 예상 비중이 높았고, IT 산업(46.2%)에서는 ‘고용 증가’를 전망한 기업들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업체들 중 이미 대응책을 마련, 실행하고 있는 업체는 25.6%, 대응 계획 수립 후 실행 직전 단계인 업체는 12.2%였으며, 현재 대응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업체는 4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응하지 않고 있는 업체 비중은 18.6%였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애로사항으로 ‘기술 역량 부족’(29.9%), ‘핵심인력 확보 애로’(21.3%), ‘국내 인프라 부족’(17.5%), ‘투자자금 부족’(16.0%), ‘정부의 지원정책 미흡’(10.4%) 등을 꼽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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