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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하고 코웃음 치더니…넋 잃은 독일 축구팬들
엔터테인먼트| 2018-06-28 10:43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독일이 한국에 2대0으로 패하자 독일 유니폼을 입고 응원한 독일팬이 자리를 뜨지 못한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태극전사들의 몸을 날리는 투혼에 독일이 뼈아픈 눈물을 흘렸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도 믿을 수 없다는 ‘멘붕’의 표정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독일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전 대회 우승국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탈락한 독일 선수들을 본 경기장 내 팬들의 얼굴에서는 슬픔만이 가득했다.

경기시간이 흘르면 흐를수록 TV에 잡힌 독일팬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뿐이다.

추가시간 6분 동안 내리 2골을 꽂아 넣은 한국 선수들 앞에서 독일은 침몰한 거함처럼 망연자실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2점 차 승리에 멕시코의 승리가 더해지면 16강에 오를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에 대부분 독일인들은 멕시코의 승리는 둘째치고 ‘2점 차 승리’가 가당키나 하냐며 코웃음 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이었다.

한국은 VAR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은 김영권에 이어 추가시간 막판 쏜살같이 그라운드를 혼신을 다해 질주한 손흥민이 비어있던 골문에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자부심이 지나쳐 자만하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독일팬들은 쓰디쓴 눈물을 흘렸다.

이와 반대로 경기 종료 후 태극전사들은 회한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은 듯.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보여준 김영권도 눈물을 흘렸다. 평가전 등에서 발언으로 축구팬들의 집중적인 비난 폭격을 얻어맞았던 그는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국민들은 최선을 다해 싸워준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그들은 이젠 박수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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