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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폴란드전 추가실점 피하라고 벤치서 지시”…시바사키의 고백
엔터테인먼트| 2018-06-29 07:16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본 축구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에 진출하고도 비난을 받았다.

일본은 29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폴란드에 0-1로 패배했다.

1승 1무 1패(승점4)를 기록한 일본은 세네갈(승점4)와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까지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후반 14분 폴란드에 실점하며 조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같은 시간 열린 콜롬비아와 세네갈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콜롬비아가 득점에 성공하며 일본이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이 소식을 들은 일본은 이후 공을 돌리며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러한 플레이에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시바사키는 경기가 끝난훈 “벤치에서 이대로 추가 실점을 피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일본 언론을 통해 밝혔다.

시바사키에 따르면 니시노 아키라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10분동안 안정된 경기 운영을 지시했다. 자칫 추가골을 내주거나 경고 및 퇴장을 받게 되면 승점이 같아도 세네갈에게 밀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뒀다.

니시노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본의는 아니지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야유를 받은) 선수들은 무척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강한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16강 진출에 의미를 뒀다.

벤치에서 팬들의 야유를 들은 혼다는 경기 후 일본 언론을 통해 “재미있는 축구를 보고 하는 팬들에게 미안했다”면서도 16강에 진출해 좋은 축구를 펼치면 팬들을 더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주장 하세베 마코토는 “보는 팬 입장에서는 답답한 축구였겠지만 이것이 승부의 세계”라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일본이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일본이 한 행동은 월드컵에서 아무도 보고 싶지 않은 행동이다. 정말 형편 없는 경기였다”고 혹평했다.

이어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오르자 “FIFA의 규정은 부끄럽다. 덕분에 일본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방법으로 순위가 가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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