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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6강 보낸 페어플레이 점수제…FIFA “추첨 보다는 낫다”
엔터테인먼트| 2018-06-30 11:18
[헤럴드경제]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 돌리기를 하며 시간을 지연해 일본을 16강에 보낸 탓에 논란의 중심에 선 페어플레이 점수제를 옹호했다. 추첨 보다는 낫다는 게 이유다.

페어플레이 점수제도는 조별리그에서 골 득실-다득점-상대 전적 순으로도 동률 팀의 순위를 가리지 못할 때 적용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옐로카드(경고), 레드카드(퇴장)를 적게 받은 팀이 상위를 차지한다는 규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규정으로 일본은 첫 수혜 팀이, 세네갈은 첫 피해 팀이 됐다.

일본은 28일 폴란드와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후반 공 돌리기 논란을 자초하며 지연 작전을 벌였다. 이를 토대로 세네갈보다 옐로카드를 2장 덜 받은 덕분에 16강에 올랐다.

이에 대해 30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콜린 스미스 FIFA 경기국장은 “추첨을 피하고 싶었다”면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페어플레이 점수제를 대회 후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바꿀 필요가 없다 판단한다”고 했다.

페어플레이 점수마저 같다면 동률 팀은 추첨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FIFA는 이 추첨은 꼭 피하고 싶었다고 강조한 셈이다.

스미스 국장은 일본-폴란드 경기에 여러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을 안다면서도 “해당 경기는 독립 사례로 일본은 특정 상황에 봉착했었다”고 했다.

당시 0-1로 폴란드에 패한 경기에서 일본이 동점 또는 역전하려는 의지를 전혀 안 보이고 볼만 돌린 것을 두고 여러 평론가는 ‘당혹스럽다’, ‘완전한 웃음거리’라고 맹비난했다.

일본은 16강 진출 목표 달성을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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