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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탁현민 사표수리 안한다…임종석 “첫눈 오면 놓아주겠다”
뉴스종합| 2018-07-01 15:52
임종석 비서실장(왼쪽)과 탁현민 행정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가 최근 사의를 밝힌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일 브리핑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탁 행정관의 사의를 간곡하게 만류한 것이다. (탁 행정관이) 뭐라고 답했는지, 여기에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 탁현민 행정관 페이스북.

탁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이튿날에는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해당 메시지서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에 (청와대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 콘서트 등 행사를 기획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 및 여성단체는 그동안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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