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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켐차이나·시노켐 합병 본궤도…세계 최대 화학기업 눈앞
뉴스종합| 2018-07-03 15:23
닝가오닝 시노켐 회장-켐차이나 회장 겸임 인사안 승인
합병 시 총매출 117조원 규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양대 국유 화학업체인 켐차이나(중국화공그룹)와 시노켐(중화그룹)의 합병이 공식화하면서 세계 최대 화학기업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財經)에 따르면 최근 국무원은 닝가오닝(寧高寧) 시노켐 회장이 켐차이나 회장을 겸임하도록 하는 인사안을 승인했다. 런젠신(任建新) 켐차이나 회장은 퇴임하게 된다.

이는 그간 소문으로 떠돌던 양대 국유 화공업체의 통합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독일 바스프(BASF)를 제치고 화학약품, 비료, 석유정제 등에서 총매출 7000억위안(약 117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화학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2016년 현재 시노켐의 매출은 3955억위안, 켐차이나 매출은 3000억위안 규모다.

두 기업의 합병은 중국전력투자그룹과 국가원전기술공정공사, 선화(神華)그룹과 궈뎬(國電)그룹, 중국핵공업그룹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의 합병에 이은 에너지·화학업계의 4번째 통합이다.

중국은 국유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에너지 분야 외에도 고속철도, 철강, 해운, 조선 분야에서 합병을 추진해왔다.

두 기업의 합병 소식은 2년 전부터 줄곧 나왔으나 켐차이나의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 인수로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실현되면 켐차이나의 기업 인수 및 자금 융통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켐차이나는 신젠타 인수 이후 현재 자산 3776억위안, 부채 3058억위안으로 부채율이 80%에 달한다.

켐차이나와 시노켐은 각각 농업, 화학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사업 보완성도 뛰어나다.

시노켐이 채굴한 석유와 가스를 켐차이나 산하 석유정제회사 9곳에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살충제 시장에서 시노켐의 지배력이 켐차이나의 농화학 사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pink@heraldcorp.com



사진출처=켐차이나(ChemChin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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