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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준비생들도 ‘민망’ ‘동참’…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경찰 체력검정 기준
뉴스종합| 2018-07-05 10:42
이성은 경찰청 성평등정책담당관이 한 매체와 가진 체력 검정 기준과 관련한 인터뷰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직업인 경찰관과 소방관을 뽑는 체력 검정 기준 강화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여기에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어온 여성 경시생 비하성 글에 대해 이성은 경찰청 성평등정책담당관이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여성 경찰관을 늘리게 되면 치안이 불안해 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성은 담당관은 “체력검정평가 결과는 성별보다 연령별 차이가 훨씬 크다”며 “이런 논리라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50대 남성 경찰관들은 모두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담당관은 “현 평가 종목인 100m 달리기, 팔굽혀 펴기 등이 경찰 업무에 정말 필요한 역량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실제로 힘쓰는 일이 필요한 직무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현재 체력검정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인터뷰가 보도되고 난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담당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게시 글이 이어졌다.
한 청원인은 “경찰이라는 조직은 국민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남녀 모두가 동등한 수준의 체력을 갖추고 있을 때 차별 없이 채용하는 진정한 성평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담당관이 내놓은 여경확대 정책 중 2019년도 경찰대학 간부후보생 성별 구분모집 폐지와 2022년까지 여경을 전체 15% 수준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여경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청원인도 “그 직업에는 그 직업에 더 본질적인 특수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범인을 못 잡는 경찰은 수업 못하는 교사, 요리 못하는 요리사와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담당관의 발언에 여성인 나 역시도 편치 않은 감정이 든다”며 ‘오히려 남녀 간 반목을 가중시키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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