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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카페글 하나 때문에… ‘태권도 맘충’오명에 신상털이까지
뉴스종합| 2018-07-06 17:04
네이버카페 글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 여성이 동네 태권도 학원 차량이 난폭운전을 했다며 지역 맘카페에 고발 글을 올렸다. 댓글에 시달린 태권도 학원 관장은 사건 당일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거짓 고발 글을 올린 이 여성에게 ‘태권도 맘충’이라는 오명과 함께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는 양상이다.

‘태권도 맘충’으로 지목된 A씨의 회사 이름이 공개되자 이 회사의 제품을 불매운동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A씨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는 비난 댓글이 쇄도하면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네티즌들의 신상털기로 ‘태권도 맘충’이 이 회사 대표라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이 회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각종 쇼핑몰 구매 후기에는 조롱성 글이 쇄도하면서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이에 자신을 이 회사 대표의 아내라고 밝힌 B씨는 6일 오전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장문의 사과 글을 올렸다.

B씨는 “말씀드린 대로 저는 A씨가 아니다”면서 “(사건의 당사자이면서 아닌 척) ‘1인 2역 하고 있다’는 의혹에 저는 얕은수로 도망치려는 사기꾼이 됐다”며 “영상 속 A씨와 제가 동일인이 아니라는 걸 보여 달라고 해서 주민등록등본을 첨부한다”며 서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B씨의 사과문 발표 이후 해당 커뮤니티에는 ‘맘충 A씨가 바로 이 회사 대표가 맞다’라는 등의 실체가 규명이 안된 ‘카더라식’ 글이 계속 올라오면서 주민들간 갈등만 키우고 있다.

한편 태권도 맘충 사건은 지난 3일 A씨가 경기 광주 지역의 맘카페에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 때문에 화가 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A씨가 언급한 상황과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A씨를 겨냥한 신상털이식 비난 댓글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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