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장하성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자유한국당은 9일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에 개입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두고서도 지나치게 낙관한다며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윗선에서 탈락지시가 있었다는 폭로까지 나온 마당에 더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장 실장의 인사개입 논란을 다시 한 번 거론했다.
이어 김 대행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연금본부장에 지원했던 사람과 관련해 덕담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하다가 추가 반박이 나오자 권유한 것은 맞다며 다시 입장을 바꿨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청와대의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김승희 의원도 “장 실장은 본인이 당사자임에도 인사개입과 관련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함께 수행을 갔다”며 “장 실장이 ‘어이가 없다’고 말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어이가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장 실장은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에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최고투자책임자·CIO)자리에 지원할 것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대표를 포함한 CIO 최종 후보들은 검증 과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CIO자리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째 공석이다.
또한 김성태 대행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서도 “북미 간 입장차만 새삼 확인한 만남이 되고 말았다”며 “청와대도 이제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대화, 북미대화는 양날의 칼로 만약 실패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자로서 역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에는 국제 경제제재를 완화해서는 안되며 철도, 도로 등 남북 간 경제 협력과 지원도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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