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직속 ‘교육보좌관’ 신설
-관내 명문고 유치…교육환경 개선
-공영주차장ㆍ녹지공간 대폭 확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영주차장 확충을 통해 주차난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특히 명품 교육도시 영등포구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영등포구에서 초ㆍ중ㆍ고를 자랑스럽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생각입니다.“
채현일(48) 영등포구청장은 우리나라 정치ㆍ언론ㆍ금융ㆍ교통의 중심지였던 영등포가 오랜 기간 정체된 상태가 지속돼 온 만큼, 옛 명성에 어울릴 수 있는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영등포에서 살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웠다. 딸에게 더 좋은 고향을 물려주고 싶고, 영등포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에 영등포구청장에 도전했다고 했다.
“영등포는 교육, 교통, 주거환경 등 시급한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통해 ‘낡은 도심, 정체된 영등포’라는 과거 인식을 걷어낼 필요가 있어요.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결하고, 낙후된 주거환겨을 개선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채 구청장은 국회와 서울시, 청와대를 거치며 정책, 행정, 국정을 익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보좌관으로 행정업무를 익혔고, 국회 보좌관을 하면서 입법과 정책을 다뤘다. 이에 수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내 영등포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는 재임 중 역점사업으로 크게 세가지를 꼽았다.
우선, 구청장 직속 ‘교육보좌관’을 신설해 영등포의 부족한 교육환경을 바꿀 생각이다. 관내 명문고를 육성하고, 창의인성 교육세커를 유치하는 동시에 도서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학교 주변 보행 안전강화에도 나선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이 영등포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전학을 생각하는 시기로 알고 있다”며 “부족한 교육환경이 영등포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강 건너 양천구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교육보좌관직 신설을 통해, 영등포구청이 진정한 지방정부로서 아이들의 교육환경에서 힘쓰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관련 사업이 재임 중 가낭 중요하고 힘든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최하위 수준인 공기질 개선과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녹지공간도 대폭 확대할 생각이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녹지공간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데, 서부간선도로ㆍ국회대로 지하화와 상부 공원화, 한강~안양천~도림천~샛강 순환하는 녹지공원 조성, 서울비장병무청 부지에 녹지공원 조성, 당산주민회관 주차장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택이 밀짐한 신길, 도림, 대림동 주민들이 주차난을 많이 호소하고 있는 만큼, 공영주차장 확충을 통해 영등포 주차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채 구청장은 통할 통(通)자가 영등포의 새로운 이미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통팔달 시원하게 뚫린 도시환경, 구민과 영등포구 공직자들 간의 격의없는 소통, 그리고 그 소통을 통해 이루어질 탁 트인 구정, 그리고 그 구정이 만들어갈 탁 트인 영등포가 제가 꿈꾸는 영등포입니다. 구민들이 영등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서울 서남권의 맨하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