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中 6월 대미 무역흑자 사상최대…美와 무역전쟁 격화
뉴스종합| 2018-07-13 19:06
[헤럴드경제]중국의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가 3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승리한 셈이다. 그러나 미국은 통상압박의 이유로 무역수지 불균형을 들고 있어 추가공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6월 대미 무역흑자는 289억7000만달러로 자료 확인이 가능한 1999년 이후 사상최대였다. 이달 무역흑자는 전달 245억8000만달러보다 17.86%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상반기 대미 무역 흑자도 1337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175억1000만달러보다 13.8% 증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처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미국 내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중국산 제품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은 투자와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왕젠 선완훙위안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대미 무역 흑자 기록은 중국 경제가 약화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는 활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중국에서는 소비도 그다지 강하지 않고, 자금 부족으로 투자 역시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3% 이상 급락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제품 수출이 유리해진 반면 미국 제품의 중국 수출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무역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수출이 증가한 효과로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그동안 무역수지 불균형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무역 공세를 이어왔다.

미국은 올해 상반기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담판에서 연간 3750억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대폭 줄이도록 압박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돼 미국 측이 추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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