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
올레드 TV, 中 대륙 영토확장 가속
뉴스종합| 2018-07-17 09:46
2018년 중국 10대 TV에 이름을 올린 LG전자 올레드 TV C8 [제공=LG전자]

- ‘중국 10대 TV’에 4개 포진…작년 2개서 약진
- 中 최대TV업체 하이센스도 하반기 올레드 출격
- 프리미엄 TV 대세 탄력…LG전자ㆍLGD에 호재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올해 ‘중국 10대 TV’에 올레드 TV가 4개 모델 선정된데 이어 중국 1위 TV업체인 하이센스가 연내 올레드 TV 출격을 예고하면서 중국내 올레드 TV 입지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디지털TV 산업 발전 포럼(중국전자상회ㆍ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 공동 주관)이 선정한 ‘중국 10대 TV’에 올레드 TV 4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2개 제품에서 두배 늘어난 것이다. ‘중국 10대 TV’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 가운데 최고제품이 선정된다.

중국 10대 TV에 든 올레드 TV 제조사는 LG전자와 소니, 필립스, 스카이워스다.

이번에 선정된 LG전자 올레드 TV C8 모델은 음향, 화질, 디자인이 뛰어나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혁신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된 바 있다.


중국에서 올레드 TV 돌풍은 거세다. 중산층이 급부상하면서 프리미엄 올레드 TV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지역 올레드 TV 판매대수는 작년 13만1000대에서 올해 20만4000대, 2019년 38만5000대, 2020년 100만8000대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에는 188만8000대로 올해보다 10배가량 수직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올해 2분기 중국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3분기에는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내 올레드 TV 성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호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올레드 TV가 많이 팔리면 그만큼 공급물량과 고객사가 많아져 이득을 볼 수 있다.

전세계 올레드 TV 제조사는 2013년 LG전자뿐이었지만 중국과 일본 등이 가세하며 2016년 6개, 2017년 13개, 올해는 15개로 늘었다

여기에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생산공장 승인을 받은 것도 올레드 TV 보급에 불을 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공장 승인 결정으로 고객에게 적기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올레드 TV 저변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에서 올레드 TV 인지도가 올라가면 프리미엄 TV로서의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올해 하이센스까지 가세해 진영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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