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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백화점 혼밥족 증가, ‘1인 식당’ 인기
뉴스종합| 2018-07-17 10:57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 식당가에 오픈한 1인 샤브 매장인 샤브보트 매장에서 고객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1인 식당, 델리코너 잇따라 선보여 큰 인기
-소포장 ‘한끼밥상’, 미니 가전제품 판매량↑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족이 부산지역 백화점업계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가족이나 연인들이 쇼핑하고 먹거리를 즐기도록 4인 또는 단체석 위주로 운영되던 식당과 델리코너가 최근 혼자서도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1인 테이블 매장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3월과 4월, 롯데백화점 동래점과 광복점 식당가에 1인 샤브 ‘샤브보트’가 입점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혼자 식사를 해도 거부감이 없도록 바(Bar)형태의 매장 구성에 고객이 직접 조리해 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면서 타 매장보다 2배이상 많은 혼밥족의 방문으로 오픈 당시와 비교해 지난달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또,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고메스트리트에는 혼밥족을 위한 샤브샤브 ‘아이핫팟’도 오픈했다. 아이핫팟은 1인 고객을 대상으로한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2개월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하 2층 언양불고기 매장에서는 1인 불고기 메뉴를 비롯해,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돼지불고기와 언양불고기 도시락도 별도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 1층 델리코너에는 김치찌개 전문 브랜드 ‘반반식당’과 1인 1조리기구로 요리해 먹는 샤브샤브 전문 ‘공기샤브’와 고기와 샤브를 함께 맛 볼 수 있는 ‘편백집’까지 선보이면서 혼밥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과일과 채소, 육류, 생선 등 한끼 분량으로 판매하는 소포장 ‘한끼밥상’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 파, 양파, 버섯, 샐러리, 파프리카, 샐러드 등을 한끼 분량으로 개별 포장한 채소와 야채를 비롯해 파인애플, 수박, 포도, 토마토 등을 컵과 미니도시락 형태로 구성한 제철 과일,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는 부위별로 150g이하, 고등어, 청어, 갈치 등 각종 생선은 1토막 단위로 판매해 고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외에도 싱글족과 1~2인 가구가 늘면서 프라이팬, 냄비 등 각종 주방용품과 가전제품도 가구수에 알맞은 미니(Mini)가 새로운 트렌드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델코친, 실리트 등 주방용품 매장에서는 16cm 사이즈 등 다양한 미니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델코친 매장의 경우, 불고기, 라면 등 1인분 조리에 맞게 선보인 ‘1인 전용 미니 냄비 3종세트’는 블랙, 핑크, 민트 등 다양한 색상까지 더해져 전체 매출의 30%나 차지할 만큼 판매의 주력상품이 되고 있다.

가전매장에서도 커피머신, 압력밥솥,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다양한 미니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딤채 가전매장에서는 부피가 큰 대형 김치냉장고 대신 혼자 쓰기에 제격인 100ℓ 용량의 미니 김치냉장고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이지윤 바이어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먹고 혼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혼자는 물론,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브랜드 발굴과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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