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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기무사 문건, 한번 봐선 심각성 못 깨달아”
뉴스종합| 2018-07-17 11:40
- 靑 “기무사 문건 한번 봐선 심각성 깨닫기 힘들어” 해명
- 기무사 계엄령 관련 문건.. 靑 제출에 시일 걸릴 듯


[헤럴드경제=홍석희ㆍ문재연 기자] 청와대가 지난해 3월 국군기무사령부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안 기각을 대비해 ‘계엄령 발동’을 준비했다는 문건과 관련 “한번 봐서는 심각성을 깨달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문건 내용을 맞춰보다 심각성을 인식했다고도 강조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모든 문건 즉시 제출’ 지시에 대해선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무사) 문건을 봤다고 한번에 바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는 성격의 문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점증적으로 점점 더 문건 내용을 들여다보고 당시 정황을 맞춰가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지난 6월 28일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직접 기무사 계엄령 사건에 대해 특별수사단을 꾸리라고 지시한 시점은 지난 10일로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별다른 초기 대응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대응이 무심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5일 처음 관련 문건을 공개한 이후에야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이 되고 계엄령이 실제로 발동 될 경우 적지 않은 인명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큰 휘발성 큰 사안이란 점을 청와대 인사들은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전날 기무사 계엄령과 관련한 모둔 예하부대에 교신 기록을 포함한 관련 문건 일체를 청와대에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이날까지 관련 문건이 청와대에는 제출 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도착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자료가 캐비닛 서랍에 꽂혀져 있는 것도 아니고, 관련 문건을 찾는데 어떻게 찾아야될지부터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특별 수사단 설립 지시와 기무사 문건 일괄 제출 지시가 조국 민정수석이 건의한 내용이 받아들여진 결과라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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