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28일 화성대접근ㆍ개기월식 동시에 일어난다
뉴스종합| 2018-07-20 08:23
28일 화성 및 달 위치 예상도[제공=국립과천과학관]
- 2003년 이후 15년만 화성대접근, 지구와 5759만km 근접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오는 28일 새벽 4시30분께 2003년 이후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화성과 개기월식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약 2년 2개월 간격으로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이게 되는데 이때를 ‘충’이라고 한다. 화성이 충에 있으면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평상시보다 가까워진다. 특히 15~17년 마다 화성이 지구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는 ‘화성 대접근’이 일어난다.

화성과 지구가 가장 멀리 있을 때의 거리는 4억100만km인데, 28일 화성은 5759만km까지 접근한다. 가장 멀 때와 비교하면 크기는 7배, 밝기는 16배 증가한다. 대접근 때는 소형 망원경으로도 화성의 극관이나 지형 등 표면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화성 대접근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며, 당시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5576만km였다. 다음 화성 대접근은 오는 2035년에 일어난다.

개기월식 사진[제공=국립과천과학관]

28일 새벽에 발생하는 개기월식은 지난 1월 이후 올해 두 번째다. 개기월식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1년에 1~2번 나타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으로 새벽 3시 24분 달의 왼쪽부분부터 가려지기 시작해 4시 30분에 달 전체가 완전히 가려지며 달이 지는 5시 37분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관측 장소로는 서쪽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탁 트인 곳이 좋다. 다음 번 개기월식은 2021년과 2025년에 예정돼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27~28일 ‘붉은 행성 붉은 달을 만나다’를 주제로 화성·개기월식 특별관측회를 열고 다양한 저녁 프로그램과 함께 야외 캠핑을 운영한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이번 행사는 15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화성과 개기월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무더운 한여름 밤에 캠핑하며 별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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