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딩동, 배달 왔습니다 ②] 날 더운데 나오지 마세요…집에서 화장품 받으세요
뉴스종합| 2018-07-25 10:00
화장품도 신문이나 우유처럼 정기적으로 배달받듯이 일정금액으로 원하는 제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시대다. 게다가 최근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배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배송으로 받은 마스크팩을 집에서 사용하는 이미지.

-온라인, 모바일 기반의 소비 트렌드 확산
-날씨까지 무더워지면서 배송서비스 인기
-뷰티업체들도 매출 증대위해 앞다퉈 도입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경기도 일산에 사는 20대 직장인 최미애 씨는 매일 퇴근후 저녁 마스크팩 한장으로 피부관리를 한다. 그는 “1일 1팩이 대세라는 말을 하잖아요. 퇴근후 집에 와서 수분크림을 대신해 마스크팩을 사용하고 있다”며 “매번 매장에 가서 구매를 해야하는데 요즘은 날씨도 덥고 나가기 귀찮아서 배송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화장품도 신선식품이나 생활용품 처럼 배송을 통해 집에서 제품을 받는 배송 시대가 열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피부관리를 즐기는 홈케어족들이 늘면서 업체들마다 온라인ㆍ모바일 기반의 소비트렌드 확산에 맞춰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애경은 최근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를 내세워 정기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플로우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2주에 한번씩 피부에 알맞는 화장품을 받아볼 수 있다. 플로우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내 피부 진단하기’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으면 내 피부에 알맞은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준다. 또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한 소용량의 제품까지 준비해 이를 정기구독을 통해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30대 직장인 한정민 씨는 지난주부터 화장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 주말이 여유로워졌다. 한씨는 “쉬는날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도 내 피부와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며 “사실 날이 더워 쇼핑하는것 조차 힘들었는데 쇼핑시간도 줄이고 집에서 직접 신선한 화장품을 받아볼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애경 관계자도 “큐레이션 서비스를 정기 배송 서비스와 결합시켜, 쇼핑 시 느끼는 선택의 피로를 줄여주고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해 밖으로 나오길 꺼려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뷰티업계 처음으로 마스크팩 브랜드 ‘스테디’를 정기배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매일 달라지는 피부 사이클에 맞춰 5일간 체계적으로 설계된 4단계에 걸쳐 사용하도록 구성됐다. LG생활건강도 화장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실시하며 그루밍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스트라입스’와 손잡고 남성용 화장품으로 구성된 ‘그루밍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ㆍ의류업계뿐만 아니라 뷰티업계도 정기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며 “제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와 정기 배송 서비스가 만나 무더운 날씨에 선택의 피로를 줄여주는 등 소비자들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다품종 소량 생산을 기반으로 한 배송 서비스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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