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中企 취업 연계…지능형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눈길
뉴스종합| 2018-07-26 14:22
ETRI 서울SW-SoC융합 R&BD센터에서 SoC기반 AI 딥러닝 펌웨어 설계교육이 진행되고 있다.[제공=ETRI]

- ETRI, 4차산업혁명 대응 10주 교육으로 취업 길 터줘
- 양질 일자리 창출 통한 청년실업 해소, 중기인력난 해결
- 9년간 564명 전문가 배출, 작년수료생 92% 취업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출연연구원이 미취업 청년들을 지능형반도체 설계 전문엔지니어로 키워 관련 기업의 취업으로 연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교육생 89명을 선발, 지난 6월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총 10주간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실무역량을 지닌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 창업 또는 중소ㆍ중견기업으로 채용을 잇게 해준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이번 교육은 지난해까지 9년간 총 564명의 SW-SoC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키워냈으며, 지난해 수료생 62명 중 57명(92%)이 취업과 진학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코스닥 상장사로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넥스트칩과 유라코퍼레이션 등이 있으며, 반도체장비업체인 테크윙과 이오테크닉스 등에도 취업했다. 연매출 200억원 이상되는 쓰리에이로직, 아이닉스 등에도 취업해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등과 같은 외국계기업은 물론 ETRI 동문 중견기업인 AP시스템과 창업기업인 TISC 등에서도 핵심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교육생들이 10년 가까이 500여명 넘게 관련기업에 취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운영, 채용연계 등 전 과정에 현장에서 수렴한 산ㆍ학ㆍ연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ETRI가 지원한 지난 9년 동안 과정을 마친 교육생 564명의 취업률을 보면, 지능형 반도체 관련분야 종사자가 446명으로 80%에 가까운 인력이 동종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에 있었다.

노예철 ETRI SW-SoC인력양성실장은 “이번 교육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 해결과 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채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일 TISC 대표도 “올해 AI분야 칩을 양산해야 해 AI기술 전문분야 교육생이 필요했는데 연구원에서 적기에 우수한 인력을 소개받을 수 있어 단비와 같았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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