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허위 학술단체 ‘WASET’ 참여 출연硏 연구자 75명 적발
뉴스종합| 2018-07-31 12:23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자체조사 결과, 유사단체 포함 총 380여건

- 관련자 엄중 처벌, 연구윤리 강화 등 예방책 마련 주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제대로 된 심사과정 없이 논문 게재를 승인해주는 허위 학술단체 ‘WASET(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에 참여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이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발표한 1차 자체조사 결과, 최근 10년간 75명의 출연연 연구자가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WASET와 유사한 오픈 액서스 출판사인 ‘Omics’를 포함해 총 38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ST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허위 학술단체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진 연구자에 대해서는 엄중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참가의 고의성과 반복적 참가 여부에 따라 경고 또는 징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해당 출연연에 권고하고 예방책 마련 등 후속조치방안도 강구중이다.

구체적으로 허위 학회, 학술단체는 연구자가 사전에 필터링 할 수 있도록 리스트를 제공하는 한편, 권위있는 학회, 학술단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연구윤리 교육 강화, 통합윤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원광연 NST 이사장은 “과학기술은 투철한 윤리성을 전제로 발전해 오고 있는 만큼 연구자의 허위 학술단체 참가는 명백한 연구윤리 위반”이라며 “관련자들은 단호하게 처벌토록 소관 출연연에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출연연을 지원ㆍ육성하는 전문기관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고개숙여 사죄드리며 이를 계기로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윤리에 기반한 연구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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