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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 소폭 하락
부동산| 2018-08-03 11:40
무주택자 월세부담 다소 줄어

전국의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월세를 책정하는 금액 비율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울산, 경남, 강원 등 지방에서 전세 하락세에 비해 월세 시장 침체가 더 심각한 게 반영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월 신고된 전월세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6.3%를 기록해, 5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12개월치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 비율이 내려가면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감소한다는 이야기다.

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진 건 같은 시기 울산이 7.2%에서 7.1%로, 경남이 7.5%에서 7.4%로, 강원이 7.4%에서 7.3%로 각각 떨어진 영향 때문이다. 같은 시기 서울은 5.4%로 전달과 같았고, 경기(6.4%)와 인천(6.7%)도 변동이 없었다.

전국에서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도(5.4%)였고, 가장 높은 곳은 경북(9.3%)이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은 4.7%, 6.2%를 각각 기록해 전달과 같았다. 단독주택이 7.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전체적으로는 4.1%로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다만 서남권(양천, 강서, 구로, 금천)은 전달 4.1%에서 4.0%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입자들이 전세를 더 선호하면서 월세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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