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곰돌이 푸’ 캐릭터가 나오는 미국 극장판 영화신작이 중국에서는 상영될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3일(현지시간) “디즈니의 ‘크리스토퍼 로빈’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쯤 개봉 예정이다.
할리우드리포트는 “중국 당국이 상영 불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화 ’곰돌이 푸, 다시만나 행복해‘ 포스터 |
하지만 중국에서 푸 캐릭터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시진핑 주석을 푸에 빗댄 것은 시 주석이 2013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처음 등장했다. 소셜미디어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끌자 중국 당국이 검열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6월 말에도 미국 HBO채널 웹사이트와 이 채널의 코미디 쇼 진행자 존 올리버의 이름이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한 바 있다.
당시 올리버가 코미디쇼에서 시 주석을 푸에 빗대는 콘텐츠가 중국 내에서 검열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비판적 내용을 내보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한 디즈니 영화는 ‘시간의 주름’과 ‘크리스토퍼 로빈’ 등 두 편이다.
디즈니의 ‘앤트맨과 와스프’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고, ‘미션임파서블:폴아웃’과 ‘스카이스크래퍼’ 등 다른 할리우드 대작들도 극장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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