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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급감…신사업 투자에 38.2%↓
뉴스종합| 2018-08-09 08:57
- 역대 분기 최고 매출…신사업 투자비용에 발목
- 직전 분기에선 반등…게임, 최대 분기 기록 ‘선전’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카카오가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역대 분기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형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신사업 투자 및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게임부문에서 ‘배틀그라운드’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반기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성과가 가시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9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18년 2분기 연결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광고, 콘텐츠, 기타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고치이자 5분기 연속 성장세다.

반면, 영업이익은 신규 사업 투자금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4.8%포인트 떨어진 4.7%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고플랫폼 부문 매출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의 효과로 전분기 대비 8% 성장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캐쉬프렌즈, 알림톡 등 카카오 기반 광고 매출의 성장으로 10% 성장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부문 매출은 게임, 뮤직, 유료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02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콘텐츠 매출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수익화로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역대 분기 최대치인 1116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도 2분기 멜론 유료 가입자가 13만명 이상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의 유료 이용자가 대폭 늘며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57% 각각 성장한 60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부문 매출 역시 커머스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 매출 기여도 증가로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크게 늘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픽코마 등 신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와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의 매출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신규 편입 연결 회사와 신사업 부문에서의 채용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163억원, 전년동기 대비 1375억원 증가한 561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전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1440억원이다. 하반기에도 광고, 게임 등의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9월 1일 예정된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내 신규 법인으로 분사할 음악과 영상 컴퍼니는 적극적인 글로벌 지적재산권(IP) 및 제작 전문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전문 회사로 육성해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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