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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금융리스크 리뷰]부동산 버블 유의…리스크 대응해야
부동산| 2018-08-09 10:55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지역 버블 위험성 높아
버블 붕괴→금융위기 가능성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버블을 유의하고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예금보험공사가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에 따르면 정영식 대외경제정책 연구위원은 ‘글로벌 부동산 버블 리스크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 전국적인 차원에서의 주택시장 버블 위험성은 낮으나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의 버블 위험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은 실질주택가격지수와 주택수익비율,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을 놓고 보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일부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서는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서울의 PIR(지난해 3분기)은 11.2로 홍콩(19.4), 베이징(17.1), 상하이(16.4), 시드니(12.9), 밴쿠버(12.6) 등보다는 낮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9.4), 오클랜드(8.8), 런던(8.5), 뉴욕(5.7), 더블린(4.8), 도쿄(4.8), 싱가포르(4.8) 등 보다는 높았다.

또한 정영식 연구위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의 경우 한국은 2016년 4.7% 상승해 중국(5.6%포인트), 노르웨이(6.2%)와 더불어 상승세가 두드러져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동산 가격도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버블 붕괴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보고서에 의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결제은행(BIS)가 국가별로 발표하는 지표를 활용해 산출한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3분기 119.7로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인 103.8(2007년 4분기)을 훌쩍 넘어섰다.

과거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한 부동산 버블 붕괴, 1990년대 초 일본, 스웨덴, 핀란드 등의 부동산 버블 붕괴 등 역사적으로도 부동산 버블 붕괴는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 연구위원은 “부동산 버블은 금융위기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 위축에만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 도산, 국가 부도, 나아가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은 글로벌 경제 둔화,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외국계 자금 이탈과 같은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이어져 경제개방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국내 부동산 가격 하락, 가계부채 부실화 등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위원은 “글로벌 및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방향과 영향, 부동산 고위험국가의 통화정책, 부동산 시장 규제, 리스크 관리 등도 면밀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 고위험국가의 버블 붕괴에 대비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부동산 고위험국가 및 경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과 한국의 경제의존도, 직간접 충격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권도 충격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스트레스테스트 진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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