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이익 30% 인센티브”…기아차 부분 파업 돌입
뉴스종합| 2018-08-20 10:04
[사진=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홈페이지 캡처]

-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ㆍ기본급 11만6276(5.3%)원 인상 등 요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요구안 관철시키기 위한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20일 각 지회(소하ㆍ화성ㆍ광주ㆍ정비ㆍ판매)가 이날부터 24일까지 하루 4∼6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인센티브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지난 1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측과 교섭이 재개되면 정상적으로 근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노조의 파업 선택을 두고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고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계는 최근 글로벌 판매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 등 큰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실적 역시 영업이익(6582억원)과 당기순이익(7638억원)이 각각 16.3%, 33.9%씩 감소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2.5%로, 현대차(3.5%)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는 대내외적 경영 여건 악화에 공감하며 8년 만에 휴가 전 임단협 협상을 타결한 바 있고, 쌍용자동차 노조도 최근 9년 연속 무분규 협상타결을 이뤄냈다.

badhone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