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사람수준 물체인식하는 ‘인공지능 칩’ 개발…ETRI 최신 ICT기술 선봬
뉴스종합| 2018-08-28 09:52
5G를 위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초저지연 광액세스 기술’ 관련 장비[제공=ETRI]
- 독일 IFA에서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기술, 초저지연 액세스 등 5개 기술 첫 선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람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칩’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일반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31일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최신 ICT 신기술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ETRI는 ▷시각지능 반도체 칩 ▷미디어 유해정보 차단기술 ▷고속 클라우드 가상 인프라 솔루션 ▷초저지연 광액세스 기술 ▷인체통신 기술 등 총 5개 기술을 공개한다.

ETRI가 첫 번째로 공개하는 기술은 ‘시각지능 반도체’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람 수준의 물체를 인식하는 ‘칩’ 기술로, 일상생활 속 어떠한 물체라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알아내고 위치를 파악한다. 칩 크기는 5mm x 5mm정도이고, 1초에 33회 물체인식도 가능하다. 이로써 연산효율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SW기술보다 최대 100분의 1 이하의 초저전력으로 사람수준의 시각지능 센서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로 지능형 CCTV,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감시정찰 드론, 인공지능 로봇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ETRI의 설명이다.

청소년들이 성인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기술도 눈에띈다.

ETRI가 개발한 미디어 유해정보 차단 기술은 다양한 미디어로부터 미디어의 자체 정보와 미디어 간 연관성 및 사용자 특성을 분석·정제, 유해성을 제거한다. 무분별하게 미디어의 배포·이용·확산되는 미디어 및 관련 지식을 보호하는 기술인 셈이다.

고속 클라우드 가상 인프라 솔루션 기술은 디스크가 아닌 램(RAM)에 데이터를 저장, 기존 방식 대비 12배 빠른 고속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고속의 가상 데스크탑 서비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가상 통합 스토리지의 고확장성 및 데이터 보호까지 가능하다.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와이파이(WiFi)에 연결됐을 때 손으로 느끼듯 정보를 전달받기 위한 초저지연 광액세스 기술도 첫 선을 보인다. 연구진은 초저지연 광액세스 기술이 5G 시대에 촉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1000분의 1초내에 초저지연으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면서도, 최대 100Gbps까지 대용량의 초연결 데이터 수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ICT분야의 연구성과들이 상용화가 바로 가능토록 외국에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기술사업화에 주력하고 연구원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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