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고교생보다 많아진 초등학생 교사 폭행…대응책 필요
뉴스종합| 2018-08-30 07:46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초등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들의 교사 폭행 건수가 더 많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교급별 교권침해현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의 교사 폭행 사례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초등학생의 교사 폭행 사례는 지난 2013년 6건, 2014년 6건, 2015년 4건에 그치던 것이 2016년부터는 24건으로 크게 증가해 2017년 3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치는 당해 고등학생의 교사 폭행 건수(34건)를 넘어서는 것이다.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초등학생의 교권침해 행위 중 교사 폭행 비율이 중ㆍ고교생보다 높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전체 교권침해사례 대비 폭행비율은 초등학교가 16.88%(76건/450건)로 중학교 2.69%(218건/8,097건)와 고등학교 1.51%(151건/9664건)에 비해 각각 6배, 11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 27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8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초ㆍ중ㆍ고 학생 5만명 중 약 72%인 3만5900명이 초등학생으로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의원은 “학교 내 폭력이 점차 저연령화 되어가고 있고 피해 대상까지 학생과 교사 구분 없이 확대되어 가고 있어 우려된다”며 “교권침해는 선생님들의 신체적ㆍ정신적 고통 유발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권보호에 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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