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만성염증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DNA나노입자로 치료길 열리나
뉴스종합| 2018-08-30 11:16
가톨릭대 이주영 교수 연구팀
면역 불균형 회복 치료법 제시


현대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만성 염증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가톨릭대학교 약학과 이주영<사진> 교수 연구팀이 DNA 나노입자를 이용해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인 면역 불균형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근본적인 치료법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로 처방되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는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돼 이차감염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항아토피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면역을 유도하는 X형 DNA 물질을 나노입자로 포집했다. 이를 피부에 바르면 효율적으로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에 전달되고, 피부염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DNA는 피부에 도포해 작용 후 쉽게 분해되므로 전신적 부작용은 적고 실험에서도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개념 DNA 나노복합체가 아토피성 피부염 및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후속연구를 통해 국내외 제약회사와 연계해 실용화에 필요한 단계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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