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카오AI, 車·집이 핵심”…‘카카오홈’ 이달 첫선
뉴스종합| 2018-09-04 11:24
김병학 카카오 AI랩 총괄부사장이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 kakao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카카오]
카카오, AI서비스 공략 박차
내년 출시 현대차에 카카오i 탑재
연말 카카오i 플랫폼도 일반 공개

카카오가 인공지능(AI) 핵심 분야로 ‘자동차’와 ‘집’을 꼽고 공략에 페달을 밟는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앞세워 AI 기술을 통한 생활 속 변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 현대자동차, GS건설, 포스코 등과 손잡고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차량에 순차적으로 ‘카카오아이(i)’를 탑재하는가 하면, 이달 중 카카오 스마트홈 서비스의 첫 선을 보인다.

김병학 카카오 AI랩(Lab)부문 총괄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 kakao 2018’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전략을 내놨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가 AI 기술을 통해 특별히 집중하려는 공간은 자동차와 집”이라며 “이 두 가지 환경의 취약점(Pain Point) 해결을 위해 더 집중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카카오i를 탑재한 차량을 개발 중이다.

내년에 출시되는 현대차 차량부터 순차적으로 카카오i가 적용된다. 두 회사는 자동차 환경, 운전 중 위험을 낮추고 차량의 많은 조작까지 AI가 해결하도록 하기 위한 실제 개발을 상당히 진행한 상태다.

카카오 스마트홈 서비스도 이달 중 첫 선을 보인다. GS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아파트에서 작동하는 카카오i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초로 포스코 더 샵 소사벌 마스터뷰 아파트에 ‘카카오홈’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i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을 통해 아파트 가전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등 모든 환경과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건설사를 포함해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스마트홈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에는 누구나 카카오i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카카오i의 오픈플랫폼화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i 개발자 사이트를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이날 AI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작년 11월 ‘카카오미니’ 출시 후 6개월만에 2억건 이상의 음성명령(발화)이 입력됐으며, 하루에 입력되는 겹치지 않는 음성명령도 30만건 이상이다. 명령어 인식 실패율도 출시 초기 12% 정도였으나, 지금은 6% 이하로 낮아졌다.

출시 당시 ‘카카오미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15개에 불과했으나,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인 40여개로 늘어났다.

신정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가 AI, 블록체인 등에 주목하고 투자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카카오는 변화의 시기에 성장한 회사로, 그 DNA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